유흥주점 룸조명을 인테리어보다 먼저 설계하고 색온도·조도를 정밀 튜닝한 뒤, 조명 모의 룸 테스트로 인테리어 회사와의 갈등을 극복하며 구획·마감을 다시 구성해 브랜드 무드를 완성함으로써, 경기도 지하 유흥주점이 재방문율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린 성공사례입니다.
경기도 근교 상권을 돌아보던 여사장은 오래된 간판과 낡은 계단실을 내려다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술이 안 팔리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안 팔리는 거야…”
과거에 운영하던 유흥주점 인테리어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번쩍이는 샹들리에, 과하게 붉은 벽지, 그냥 ‘클럽처럼 보이면 되겠지’ 하고 꾸미던 시절. 요즘 손님들은 그런 인테리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이미 몸으로 알고 있었다.
이번엔 달라야 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여사장은 도면을 펴놓고 펜을 잡았다.
“벽부터 짓고 조명을 붙이는 게 아니라, 빛을 먼저 설계하고 그 위에 인테리어를 입히자.”
입구, 계단, 복도, 룸, VIP룸, 카운터.
각 동선마다 어떤 분위기와 감정을 주고 싶은지 적어 내려갔다.
‘복도는 살짝 긴장감, 룸에 들어갈 때는 안도감, 자리에 앉으면 편안함.’
이번 인테리어의 주인공은 벽지가 아니라 조명이라고 스스로 못 박았다.
인테리어 회사 팀장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도면을 보더니 익숙한 스크립트를 꺼냈다.
“사장님, 여기 복도에는 라인조명 넣고요, 룸에는 6인치 다운라이트 LED 박고, 포인트로 펜던트 몇 개 떨어뜨리고… 늘 하던 식으로 가면 무난합니다.”
여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번에는 그렇게 안 갈 거예요. 조명을 먼저 설계하고, 그 조명에 맞춰 집기와 마감을 넣을 겁니다.”
팀장이 잠시 당황한 듯 웃었다.
“그러면… 조명 설계 회사를 먼저 부르셔야겠는데요?”
그날 밤, 여사장은 컴퓨터 앞에 앉아 ‘유흥주점룸조명’, ‘무드조명 시공’, ‘상업공간 조명 설계’를 검색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루미스페이스.
호텔 라운지, 라운지바, 고급 식당, 전시 조명까지 다양한 성공 사례 사진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사진 속 공간들은 가구보다 빛이 먼저 보였다.
‘아… 내가 찾던 건 이 결이네.’
여사장은 사이트를 천천히 훑다가, 결국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루미스페이스 맞나요?”
여사장의 목소리에는 적당한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여기가 지하 유흥주점인데요. 기존 인테리어 스타일은 다 빼고, 조명으로 분위기를 먼저 만들고 싶어요. 그 위에 인테리어를 얹는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루미스페이스 담당자의 대답은 짧았지만 선명했다.
“좋은 방향입니다. 인테리어 위에 조명을 얹는 게 아니라, 조명 위에 인테리어를 입히자는 말씀이시죠. 현장 한 번 보러 가겠습니다.”
며칠 뒤 루미스페이스 팀이 현장에 도착했다.
낮은 층고, 군데군데 튀어나온 보, 자연광이 단 한 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
담당자는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메모를 적었다.
“복도 폭이 좁으니 천장 간접조명으로 높이감을 주고, 룸 안쪽은 얼굴이 잘 나오는 3000K 근처 톤으로. 배경 벽은 살짝 컬러 포인트를 주고요.”
여사장은 그 말을 들으며, ‘아, 여긴 진짜 빛을 기준으로 보는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인테리어 회사와 루미스페이스가 한 자리에 모였다.
보통은 인테리어 회사가 칸과 파티션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조명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반대였다.
루미스페이스가 먼저 빛을 기준으로 평면을 나눴다.
- 룸 크기와 손님이 앉는 위치
- 시선이 머무는 벽
- 조명을 숨길 수 있는 천장 구조
이 기준에 따라 구획과 칸, 통로 폭이 다시 조정되었다.
여사장은 속으로 웃었다.
“이제는 벽이 먼저가 아니라, 빛이 먼저다.”
며칠 후, 루미스페이스에서 1차 조명 설계안이 도착했다.
- 존(Zone)별 색온도 계획: 입구, 복도, 일반 룸, VIP룸, 카운터
- 예상 조도(lux) 분포와 눈부심(UGR) 관리
- 간접조명, 직부조명, 포인트조명의 비율
도면 옆에는 짧은 설명이 적혀 있었다.
“손님 얼굴은 부드럽게, 매장 구조는 또렷하게, 술병은 반짝이게 만들겠습니다.”
수치는 잘 몰라도, 그 한 줄이 여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면을 받은 인테리어 팀장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조명 회로를 이렇게 많이 나누면 공사비도 올라가고, 전기공사가 복잡해집니다. 그냥 룸 조명은 한 회로로 묶고 디머 하나로 밝기만 조절하면 안 될까요?”
루미스페이스 담당자가 조용히 말했다.
“유흥주점룸조명은 이제 ON/OFF 한 방으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룸마다, 상황마다 분위기가 달라야 손님이 다시 옵니다.”
긴장감이 공기 중에 떠돌았다.
여사장은 두 사람 사이에 앉아 말했다.
“예산이 오르는 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 매장은 제가 다음 10년 먹고 살 무대예요. 조명 설계 기준으로 가죠. 공사팀이 힘든 건 알지만, 이번엔 제가 빛을 믿어볼게요.”
인테리어 팀장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대신 공정표랑 자재 리스트는 전부 다시 짜야 합니다.”
갈등은 다소 남았지만, 방향은 조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루미스페이스는 곧바로 2단계 설계로 들어갔다.
- LED 간접조명의 lm/W, 연색성(CRI), 색온도 범위
- 룸별 디머 채널 수와 컨트롤러 위치
- 비상조명, 피난유도등과의 충돌 없는 배치
그리고 설계서 하단에 한 줄이 추가됐다.
“현장 시공 시, 루미스페이스 담당자가 색온도·조도 최종 튜닝을 직접 감독하는 조건입니다.”
여사장은 그 문장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말이구나.”
전기공사가 시작되자, 인테리어 팀장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회로를 이렇게 많이 나누면 배선이 엄청 늘어나서 천장 내부가 꽉 찹니다. 점검구도 줄여야 하고요. 차라리 몇 개 회로는 줄이죠.”
루미스페이스는 도면을 다시 펼치며 말했다.
“배선은 정리해서 해결할 수 있지만, 조명 위치와 회로 분리는 컨셉의 핵심입니다. 손님이 앉았을 때 얼굴이 칙칙해지면, 이 설계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요.”
실랑이가 이어졌지만, 서로 조금씩 줄이고 더하는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다.
갈등을 정리하기 위해, 작은 룸 하나를 모의 룸(Mock-up Room)으로 선정했다.
- 인테리어 회사가 제안한 단순 다운라이트 + 최소 간접조명 버전
- 루미스페이스가 설계한 존 분리 + 디머 + 색온도·무드 조합 버전
두 버전을 직접 켜보기로 했고, 여사장은 여기에서 한 사람을 더 불렀다.
개업 후 함께 일할 예정인 여 종업원 실장이었다.
수많은 유흥업소를 거친 베테랑, 손님 반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여사장이 말했다.
“실장님, 손님들이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제일 잘 알잖아요.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조명이 맞는지 솔직히 골라줘요.”
먼저 인테리어 회사 버전이 켜졌다.
룸은 충분히 밝았지만, 얼굴에 그림자가 지고, 벽과 천장은 밋밋했다.
여 실장이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사장님, 이건 그냥 밝은 방이에요. 술 마시러 온 느낌보다, 회식 끝나고 억지로 앉아 있는 느낌?”
이번에는 루미스페이스 버전.
우물천장 속 간접조명이 부드럽게 퍼지고, 테이블 위 하이라이트가 잔과 병을 은은하게 살려냈다.
벽에는 가벼운 그라데이션이 생기며 공간이 깊어 보였다.
여 실장은 룸을 한 바퀴 돌면서 스마트폰 셀카를 한 장 찍어보더니 웃었다.
“이거네요.
여자 손님들, 무조건 이 조명 좋아할 거예요.
얼굴이 갸름하게 나오고, 피부 톤이 부드럽게 떠요.
‘오늘 밤 좀 즐겨도 되겠다’ 싶은 느낌이 나요.
첫 번째는 그냥 술집이고, 두 번째는 기분 풀러 오는 공간이에요.”
인테리어 팀장이 할 말을 잃었다.
루미스페이스 담당자는 굳이 더 설득하지 않았다.
현장을 제일 많이 겪은 사람의 한 마디가, 어떤 그래프보다 설득력이 컸다.
여사장이 정리했다.
“그러면 답 나왔네요.
실장이 좋아하는 조명 = 손님이 오래 앉아 있을 조명.
이제부터는 루미스페이스 설계 기준으로 갑시다.”
그 순간, 이 프로젝트의 중심축이 완전히 루미스페이스의 빛으로 고정되었다.
두 버전의 룸을 다시 한 번 비교한 인테리어 팀장은 조용히 말했다.
“폰카로 찍어도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우리는 그동안 ‘밝으면 됐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조명 각도와 색온도로 표정이 이렇게 바뀌는 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갈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인테리어 회사의 관성은 처음보다 많이 풀려 있었다.
공사가 본격화되자, 루미스페이스 담당자는 거의 매일처럼 현장을 찾았다.
- 간접조명 라인 위치
- LED 발광 방향(발광면)
- 컨트롤러 박스와 디머 위치
조금이라도 설계와 다르게 설치된 곳은 그 자리에서 수정 요청이 들어갔다.
“이 라인은 5cm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손님이 앉았을 때 LED가 직접 보이면 분위기가 깨집니다. 손님은 빛을 느껴야지, 광원을 보면 안 돼요.”
그 한마디에, 시공팀도 더 이상 대충 넘기지 못했다.
마감이 끝나갈 무렵, 조명 시운전이 시작됐다.
일반 룸은 3000K, VIP룸은 2700K에 포인트 RGB가 얹혔다.
여사장이 살짝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2700K는 너무 노란색 아니에요? 손님들이 답답해하면 어쩌죠?”
루미스페이스 담당자는 직접 빛을 얼굴에 비춰 보이며 설명했다.
“사진으로 찍으면 이 톤이 더 고급스럽게 나옵니다. 붉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은 ‘황금색에 가까운 따뜻함’이에요. VIP룸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방’이어야 하니까요.”
여사장은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에 찍힌 사진을 번갈아 보며, 조금씩 안심하기 시작했다.
조도계가 등장했다.
- 테이블 상부 150~200 lux
- 손님 얼굴 기준 100~150 lux
- 배경 벽면 50~80 lux
여사장은 숫자의 의미는 정확히 몰랐지만, 느낌은 확실했다.
지나치게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술 맛 나는 조도’.
과거에는 “그냥 밝으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숫자로 분위기를 조절하는 회사라는 사실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루미스페이스는 마지막으로 비상조명과 피난유도등을 점검했다.
“이건 법적 기준이 있어서 완전히 죽이면 안 됩니다. 대신 주변 조도를 낮춰서 상대적으로 튀지 않게 만들죠.”
인테리어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명 회사가 단속과 법규까지 같이 봐주니, 우리도 마음이 편하네요. 그냥 예쁜 조명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학적이네요.”
이제 마감은 빠르게 진행됐다.
벽 마감은 빛을 잘 받는 톤 다운 컬러로, 가구는 반사·광택보다 질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소품은 조명 포인트를 해치지 않는 색감으로 정해졌다.
인테리어 회사 팀장이 말했다.
“조명 설계가 먼저 잡혀 있으니까, 마감 선택이 오히려 편하네요. 뭘 해도 기본값이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여사장은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그래. 이건 인테리어 공사가 아니라, 무드를 시공하는 일이야.”
정식 오픈 전, 여사장은 지인들과 여 실장을 불러 프리 오픈을 했다.
음악이 깔리고, 유흥주점룸조명이 순서대로 켜졌다.
복도에서는 살짝 긴장감 있는 다크 톤이, 룸에 들어서면 따뜻하게 풀리는 조명이, 자리에 앉으면 잔과 병을 반짝이게 하는 하이라이트가 살아났다.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보더니 말했다.
“야, 여긴 진짜 조명 맛집이다. 필터 안 써도 되겠네.”
여 실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손님들, 이 조명에 그냥 눌러앉을 거예요.”
정식 오픈 후 첫 주말, 룸은 연달아 만석이었다.
손님들은 말했다.
“여기 분위기 되게 편하다.”
“사진이 되게 잘 나온다. 다음에 친구들이랑 또 오자.”
“룸마다 느낌이 달라서 다른 방도 궁금해진다.”
SNS에는 매장 이름과 함께 사진이 차곡차곡 올라가기 시작했다.
‘조명 예쁜 술집’, ‘얼굴이 살아나는 룸조명’ 같은 문구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한 달 뒤, 여사장은 POS 데이터를 확인했다.
- 1인당 객단가 상승
- 테이블당 체류 시간 연장
- 재방문율 증가
메뉴나 가격을 크게 바꾸지 않았는데도 수익은 눈에 띄게 올라 있었다.
여사장은 보고서를 덮으며 생각했다.
“인테리어를 바꾼 게 아니라, 빛을 설계한 결과구나.”
얼마 후, 인테리어 팀장이 다시 매장을 찾아왔다.
손님들로 꽉 찬 룸 사이를 둘러보고, 조용히 말했다.
“처음에는 조명 회로 나누고 색온도 따지는 게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인정해야겠습니다.
우리가 하던 건 그냥 ‘공사’였고, 루미스페이스는 진짜 공간 연출을 했네요.”
여사장은 웃으며 말했다.
“다음 현장부터는, 조명 설계를 먼저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유흥주점이나 라운지 같은 현장은, 조명부터 설계하는 방식을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늦은 밤, 마지막 손님이 나간 뒤 매장은 잠시 고요해졌다.
여사장은 룸 사이를 천천히 걸었다.
비어 있는 공간인데도, 조명 덕분에 어딘가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루미스페이스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프로젝트, 정말 잘 나왔어요.
다음에 2호점, 3호점도 조명부터 같이 가요.”
잠시 뒤 도착한 답장.
“사장님, 빛으로 먼저 그림을 그리면, 그다음은 항상 쉬워집니다.”
그날 이후, 이 지하 유흥주점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조명으로 완성된 무드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상권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테리어 회사는 마음속에 이렇게 기록했다.
유흥주점룸조명은
그냥 등 켜는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정을 설계하는 기술 작업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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