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예술가 마리아 (Maria)는 수년간 ‘빛’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조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광섬유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단순히 조명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녀는 빛을 입체적으로 엮어 관람객이 그 광속 속에서 사유와 감정을 경험하게 만드는 예술 세계를 꿈꿨다.
광섬유는 그녀에게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철학의 매개였다.
그러나 예술과 기술의 접점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광섬유의 시각적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바로 빛의 손실이었다. 광섬유가 교차하거나 굴절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밝기의 불균형과 흐름의 단절은 그녀가 의도한 빛의 연속성을 해쳤고, 이는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그녀는 점점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2021년 홍콩에서 열린 디자인 에서 우연히 ‘루미스페이스(Lumispace)’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루미스페이스는 맞춤형 조명 솔루션을 통해 예술과 상업 공간 모두에 빛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한국의 혁신 기업으로, 특히 빛을 면(plane)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사례들이 마리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빛을 단순히 선이 아닌 면으로 다룰 줄 아는 팀이라면, 내 비전을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몇년 후, 마리아는 망설임 끝에 루미스페이스에 영문 이메일을 보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메시지였다.
“저는 브라질의 예술가로, 빛의 흐름을 면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당신들의 기술과 감성이 제 작품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링크를 첨부하며, 절박함과 기대를 동시에 담아 전송 버튼을 눌렀다.
루미스페이스 팀은 이메일을 받은 즉시 마리아의 작업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과거 작품과 아이디어의 뿌리를 살펴보며, 단순한 조명 기술 제공을 넘어선 가능성을 감지했다.
팀의 리더는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빛을 통해 새로운 철학을 함께 창조하는 여정입니다.” 그들은 마리아의 비전에 깊이 공감했고, 곧 첫 화상 미팅을 제안했다.
2024년 1월, 시차를 넘어 브라질의 새벽과 한국의 밤이 화면 속에서 만났다.
마리아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녀는 광섬유를 통해 빛이 공간을 채우며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이에 루미스페이스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광섬유의 각도 변화에 따른 빛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표현했다.
두 팀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공통의 목표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다.
광섬유 교차점에서의 광손실 문제는 여전했고, 이는 마리아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걸림돌이었다.
루미스페이스는 자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해법을 모색했다.
그들은 기존 광섬유 대신 ‘다중 간섭 반사(MIR)’ 구조를 적용한 고급 반사 코어 광섬유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광섬유 내벽에 정밀하게 설계된 반사 패턴을 새겨 빛의 내부 반사 경로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실험 결과 기존 대비 광손실을 최대 38%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빛의 흐름이 안정되면서 마리아의 작품은 한층 깊은 생명력을 얻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이 흐름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녀의 요구는 명확했다.
“관객이 작품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각도에서 빛이 새로운 감정을 전달해야 해요.”
이에 루미스페이스는 회전형 쇼케이스를 설계했다.
투명도가 높은 강화 아크릴로 제작된 이 쇼케이스는 광섬유의 입체적 형태를 극대화했으며,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인터랙티브 조명 모듈을 맞춤 제작하여 연결했다.
관객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빛과 교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브라질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LED 시스템의 과열과 부식을 유발할 수 있었고, 이는 전시 기간 동안 조명의 품질 저하나 시스템 오류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었다.
루미스페이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LED 모듈에 방열 기능이 최적화된 알루미늄을 정밀 가공후 연결했다.
이 모듈은 다중 실링 구조와 PWM(펄스 폭 변조) 방식의 스마트 온도 보정 회로를 결합해 주변 온도 변화에도 일정한 광색을 유지했다.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는 장기 전시에도 안정성을 보장했다.
2024년 12월, 상파울루에서 진행된 샘플 테스트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온도 변화가 ±5°C 범위 내에서 발생했을 때도 색온도는 98.2%의 정확도를 유지했으며, 72시간 연속 점등 후에도 조도 손실은 1% 미만이었다.
마리아는 화면 너머로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이제야 내가 꿈꿔온 빛이 실체를 갖췄어요. 이건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제 감정의 결정체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상 운송을 거쳐 2025년 3월 브라질 상파울루로 도착했다.
루미스페이스의 엔지니어 한 명이 현지에 파견되어 설치 과정을 감독했고, 작품은 상파울루 미술관 전시관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시 제목은 <형태의 빛 >마리아와 루미스페이스의 공동 서명을 담았다.
개막일인 2025년 3월 18일, 관람객들은 광섬유가 만들어낸 면과 입체의 교차 속에서 빛이 숨 쉬는 듯한 경험을 했다.
한 관람객은 “빛이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전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리아는 2026 홍콩 아트페어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그녀는 모든 자리에서 루미스페이스를 기술 파트너로 소개할 예정이다.
루미스페이스는 단순한 조명 기업을 넘어 ‘빛의 설계자’로서 기술과 예술, 문화가 융합된 상징적 제작자로서 평가받았다.
마리아는 상파울루 전시 이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빛은 제게 감정이자 움직임이에요. 하지만 그걸 물질로 구현한 건 루미스페이스의 손길 덕분입니다.
그들은 제 영혼을 기술로 번역해 준 동반자예요.”
그녀의 눈에는 기쁨의 감동이 담겨 있었다.
이 이야기는 예술가와 기술 기업의 협업을 넘어, 기술이 감정을 조각하고 문화를 잇는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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