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잉 전용 투광등이라 조사각 조절이 어려워 악성 재고로 남았던 제품을, 루미스페이스의 유연한 브라켓 맞춤 제작으로 좌우·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하게 개선해 판매 가치를 되살린 사례입니다.
그날도 창고 한쪽에는 투광등 박스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불빛은 충분히 밝았고, 성능에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그 투광등들은 좀처럼 현장으로 나가지 못했다.
문제는 단순했다.
설치는 가능했지만,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구조였다.
현장에서는 늘 같은 말이 돌아왔다.
“조금만 더 왼쪽으로 돌릴 수 없을까요?”
“아래쪽을 비추고 싶은데 각도가 안 나오네요.”
“기둥에 설치하면 방향이 애매해요.”
그때마다 영업팀은 설명을 했다.
“이 모델은 원래 이렇게 설치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표정은 늘 같았다.
“그럼 우리 현장에는 안 맞네요.”
시간이 지나며 그 투광등은 점점 ‘악성 재고’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할인을 해도, 묶음 판매를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품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저 현장에 맞춰 줄 수 없는 구조였을 뿐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 조용히 말했다.
“조명을 바꾸는 게 아니라, 설치 방식을 바꿀 수는 없을까요?”
그 질문이 방향을 바꿨다.
투광등을 새로 만드는 대신,
이 투광등이 더 많은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검색 끝에, 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루미스페이스.
루미스페이스는 단순히 부품을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었다.
이미 투광등을 직접 개발하고, 외형 구조까지 설계해본 경험이 있는 회사였다.
조명이 어떻게 설치되고, 어디서 문제가 생기고,
현장에서 어떤 불만이 반복되는지를 몸으로 알고 있는 팀이었다.
그래서 납품업체는 확신을 갖고 연락했다.
“우리가 가진 투광등을 그대로 쓰면서, 좌우로 돌리고, 위아래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브라켓을 만들 수 있을까요?”
루미스페이스의 대답은 빠르지 않았다.
대신 먼저 물었다.
“어디에 설치하시나요?”
“기둥인가요, 벽면인가요, 아니면 천장인가요?”
“설치 후에 다시 각도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나요?”
그 질문들은 단순한 제작 상담이 아니었다.
이미 현장 상황을 그려보고 있다는 증거였다.
루미스페이스는 이 요청을 단순한 부품 제작이 아니라,
‘유연한 브라켓’ 설계라는 개념으로 다시 정의했다.
한 번 달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현장에서 방향을 바꾸고, 다시 조정해도
흔들리지 않고 믿고 쓸 수 있는 구조.
그게 목표였다.
기존 투광등의 체결 방식, 무게, 설치 위치를 하나씩 확인했다.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설치 상황을 정리했다.
벽, 기둥, 경사면, 천장.
조명은 같은데, 현장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샘플이 완성되던 날,
납품업체 담당자는 조용히 투광등을 체결해 보고 말했다.
“같은 조명인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네요.”
각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각도가 제대로 유지된다는 것.
그 두 가지만으로도 제품의 성격이 달라 보였다.
하지만 루미스페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불만,
‘조정해 놨는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틀어지는 문제’를 떠올리며
각도를 잡아주면 그대로 유지되는 느낌에 집중했다.
몇 차례 수정과 테스트 끝에, 기존 행잉 전용 투광등은 이제
원하는 방향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투광등이 되었다.
납품업체는 영업 문구를 바꿨다.
“각도 조절이 어려운 투광등”이 아니라,
“현장에 맞게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투광등 세트”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반응은 빨랐다.
간판 조명, 외벽 경관조명, 통로 조명, 주차장 조명.
그동안 ‘각도 때문에’ 망설이던 현장들이 다시 문의를 주기 시작했다.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는 브라켓과 함께 새로운 포장으로 출고되기 시작했고,
그 제품은 더 이상 ‘처리해야 할 물건’이 아니라
현장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 되었다.
그때 납품업체 담당자가 말했다.
“조명 성능보다, 설치가 되는지가 먼저였다는 걸 이제야 알겠네요.”
그리고 그 설치 가능성을 만든 것은,
조명을 이해하고, 현장을 이해하는 회사의 유연한 설계였다.
루미스페이스는 조명을 다시 만들지 않았다.
대신 조명이 쓰이는 방식을 바꿨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가, 한 제품의 운명을 바꾸었다.
그 투광등은 지금도 여러 현장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며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빛의 방향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루미스페이스의 설계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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