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다음 주로 잡혀 있었다.
기획팀 막내로 배정된 지 이제 겨우 한 달,
나는 생애 처음으로 ‘기업 실내 행사 준비’라는 임무를 떠안았다.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테이블 세팅, 현수막 설치, 음향 체크. 그리고 배너.
“배너야 뭐, 그냥 하나 출력해서 준비하면 되겠지.”
나는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했다.
그런데 막상 업체에 견적을 문의해보니, 상황이 달랐다.
출력 비용에다 배너 스탠드 제작비까지 더해지니 생각보다 돈이 꽤 나갔다.
게다가 디자인도 우리 팀에서 직접 만들어야 했다.
한 장의 직립형 천 조각이 이렇게나 많은 공정과 비용을 요구하다니, 솔직히 놀라웠다.
이번 행사는 고작 하루짜리였다.
회사 브랜딩을 위한 사내 워크숍.
외부 손님은 없고, 직원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실내 행사였다.
“이 배너, 또 쓸 데가 있으려나?”
디자인 초안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무심코 검색창에 ‘행사 조명배너 대여’라고 쳐봤다.
그때 처음으로 ‘조명 배너 대여’라는 옵션을 알게 됐다.
사이즈는 다양했고, 무게는 가벼웠으며, 조립도 쉬웠다.
픽업하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고, 결정적으로 대여 비용이 구매 가격의 절반도 안 됐다.
하루짜리 행사에 이보다 더 적합한 해결책이 있을까 싶었다.
며칠 뒤, 회의실 한구석에 설치된 조명배너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했다.
직원들은 자연스레 조명배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겼고,
상무님이 지나가다 한마디 툭 던졌다.
“이거 잘 됐네. 상시 배치해도 괜찮겠는데?”
나는 속으로 살짝 웃었다.
사실 이건 우리 소유가 아니었다.
내일이면 접어서 반납할 물건이었다.
그렇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그 하루를 채우고, 부담을 덜어주고, 잠깐 공간을 빌려주는 역할.
그게 루미스페이스 조명 배너 대여의 핵심이었다.
행사는 하루로 끝났고, 조명 배너도 하루만 머물렀다.
그럼에도 나는 막내로서 첫 결정을 잘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도 누가 물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말한다.
“행사 조명배너요? 저는 루미스페이스 회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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