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스페이스는 책·전시·조명을 하나로 결합해,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빛으로 자극하는 사색형 전시 진열장을 완성했습니다. 일반적인 책장은 단순히 조명을 점등하는 단계이지만, 루미스페이스의 진열장은 책이 사람을 부르는 공간을 만듭니다. 루미스페이스 조명 설계는 직접 눈을 향하지 않고, 책의 표지를 따라 흐르며 감정을 깨웁니다.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빛으로 감정을 설계한 예술적 공간 디자인입니다.
퇴근 이후에도 남아서 책을 읽는 직원들 – 사색과 독서의 조용한 혁명
퇴근 후에도 사무실의 불을 끄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책을 좋아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책 속의 시간을 좋아했다.
조용히 흐르는 문장 사이에서 자신이 사라지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사적인 사색이 태어났다.
그는 작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다.
하루 종일 색과 빛, 질감과 비율을 다루지만,
유일하게 손대지 못한 공간이 있었다 — 책이 있는 공간 이었다.
“직원들이 책을 가까이했으면 좋겠어.”
그는 어느 날 그렇게 말했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책이 있는 공간에서
마음이 잠시 멈출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는 책을 단순히 수납하는 게 아니라 전시하고 싶었다.
책장을 가구로 두기보다는, 한 권 한 권이 빛을 머금은 예술 작품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욕심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전시용 책장은 있어도, 책 전시용 맞춤 조명은 없습니다.”
그가 만난 인테리어 회사마다 같은 대답을 했다.
“조명은 천장에 달면 충분하죠.”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건 빛을 켜는 일이지, 책을 비추는 일이 아닙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책을 위한 빛이란 무엇일까?’
책은 조용하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엔 수많은 목소리가 숨어 있다.
그걸 눈으로 느끼게 만드는 빛이라면,
그건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공감의 장치일 것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카페, 갤러리, 전시장 —
수십 군데의 시공 사례를 뒤졌지만,
그가 찾는 건 어디에도 없었다.
모두들 같은 말을 했다.
“책은 정면 조명으로 비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알았다.
빛이 너무 정직하면, 사색이 도망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루미스페이스(LumiSpace)’라는 이름을 들었다.
조명 회사였지만, 홈페이지 첫 문장은 달랐다.
“우리는 빛으로 감정을 설계합니다.”
그는 흥미를 느꼈다.
그 문장은 기술이 아닌 태도였다.
그래서 미팅을 요청했다.
작은 회의실, 벽에는
루미스페이스의 담당자는 그에게 조용히 물었다.
“대표님, 어떤 빛을 원하시죠?”
그는 말했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빛이요.”
그 말에 루미스페이스 담당자의 표정이 변했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빛이라… 멋지네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럼, 우리는 책을 밝히지 말고 책을 감싸야겠어요.”
그날 회의는 짧았지만 강렬했다.
일반적인 회사였다면 ‘몇 루멘이 필요하다’, ‘어떤 각도로 설치한다’
이런 말이 오갔을 테지만, 루미스페이스는 달랐다.
그들은 ‘조도’ 대신 ‘사색’,
‘광도’ 대신 ‘집중력’,
‘반사율’ 대신 ‘감정의 여운’을 이야기했다.
며칠 후, 루미스페이스는 도면과 함께 제안을 보냈다.
‘빛으로 읽는 책장’ 프로젝트 제안서.
간접조도 4000K – 사색을 위한 중립광
책의 표지 영역만 비추어 주는 균일한 사각 조명 빛
벽면에서 느껴지는 조용한 저녁의 노을 배경의 조명 – 시야 피로 최소화
조명은 독서를 방해하지 않고,
책 표지의 질감만 부드럽게 드러냈다.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닌, 책을 바라보는 욕구를 자극하는 조명이었다.
그날 밤, 그는 루미스페이스의 설계안을 반복해서 읽었다.
그들은 빛을 단순한 물리 현상이 아니라 감정의 도구로 다루고 있었다.
그는 무심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건 내가 찾던 회사야.”
그는 다음날 바로 계약을 진행했다.
시공 일정은 3주, 디자인은 루미스페이스가 전담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문장이 설계서 첫 페이지에 적혀 있었다.
“책은 사람을 부르고, 우리는 그 부름에 빛으로 답합니다.”
시공 첫날, 목재프레임이 세워지고 맞춤형 조명 책 진열대가 벽면을 채웠다.
빛이 들어오자, 벽은 서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는 조심스레 말했다.
“조명이 아니라… 대기(air)가 변하는 것 같아요.”
루미스페이스 팀은 미소 지었다.
“그게 바로 간접광의 힘이에요.
빛이 직접 오지 않고, 공간을 타고 흘러야 사람의 마음이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이 켜졌을 때,
책장 전체가 은은한 황백빛으로 물들었다.
책의 표지가 과하게 드러나지 않고,
글자들만 공기 중에 떠 있는 듯했다.
그는 숨을 멈추었다.
“이건… 사람의 생각이 빛나는 느낌이군요.”
그때 루미스페이스 담당자가 조용히 말했다.
“대표님, 우리는 조명을 만든 게 아닙니다.
책이 말하는 순간을 만든 겁니다.”
며칠 뒤,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 모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 펼쳤고,
누군가는 조용히 그 앞에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이상하죠?” 한 직원이 말했다.
“책장이 불러요. ‘나를 읽어달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 말에 대표는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그가 바랐던 모든 것이었다.
그날 이후, 사무실의 공기는 달라졌다.
회의 전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빛 아래로 걸어갔다.
그곳은 단순히 책을 두는 자리가 아니라,
사색이 머무는 공간이 되었다.
루미스페이스가 설치한 빛은 일정한 시간대에 맞추어 자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했다.
아침엔 차분히, 저녁엔 따뜻하게.
마치 사람의 감정에 호흡을 맞추는 듯했다.
대표는 깨달았다.
좋은 조명이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조율하는 것이라는 걸.
책 전시 진열장은 이제 회사의 상징이 되었다.
고객이 방문하면 모두 그 공간 앞에서 멈춰 섰다.
“이건 도서관인가요?”
“아니요.” 대표는 웃었다.
“우리 회사의 마음입니다.”
루미스페이스 팀은 그 현장을 찍어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파일 제목은 단순했다.
“LumiSpace – The Light that Makes You Want to Read.”
(읽고 싶게 만드는 빛)
그들은 기술보다 감정을 우선시했다.
빛이 말하고, 공간이 공감하고, 사람의 행동이 바뀌는 것 —
그게 루미스페이스의 철학이었다.
한밤중, 대표는 불 꺼진 사무실에 홀로 남았다.
책장엔 부드러운 빛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한 권의 시집을 꺼내 읽었다.
‘ 마음의 문을 비추라.’
그 문장을 읽으며 그는 깨달았다.
루미스페이스는 단지 조명 회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의 내면에 빛을 비추는 디자이너였다.
프로젝트 이후, 그는 루미스페이스와 또 다른 협업을 제안했다.
이번엔 직원 라운지, 그리고 사내 전시공간이었다.
루미스페이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책이 있는 곳이라면, 저희는 언제든 갑니다.”
사무실의 문화는 완전히 바뀌었다.
사람들은 퇴근 후에도 남아 책을 읽었고,
그 시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자라났다.
몇 달 후, 한 기자가 방문해 그 공간을 취재했다.
기사는 이렇게 끝났다.
“이 회사의 빛은 단지 공간을 비추지 않는다.
그 빛은 사람의 내면에서 독서를 다시 시작하게 한다.”
그 문장을 읽던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 빛은 여전히 조용히 흘렀고,
누군가는 그 아래서 첫 페이지를 펼치고 있었다.
루미스페이스 —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빛.
디자인 회사의 조용한 혁명은 그렇게 세상을 조금씩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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