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8구,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줄지어 선 거리.
이곳에서 성형외과 의사이자 뷰티 브랜드 CEO인 Dr. 리베르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는 수년간 연구한 미용 성형 의학 기술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했고, 이를 위한 전용 매대를 제작하려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가 원한 것은 단순한 전시대가 아니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고객들이 그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죄송합니다, 박사님. 저희는 아크릴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여러 전시대 제작업체를 컨택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공장식 대량 생산, 차별화 없는 디자인, 그리고 차가운 공업용 아크릴. 그는 단순한 진열장이 아니라, 마치 하이엔드 주얼리 매장처럼, 제품 하나하나가 돋보이는 전시대를 원했다.
그는 손으로 스케치를 그려가며 고민했다.
금속 질감이 주는 고급스러움, 조명과의 조화, 브랜드 로고가 세련되게 부각되는 디테일… 하지만 이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이 커졌다.
런칭 행사가 다가오고 있었고, 매대 없이 매장을 오픈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까지 찾아도 없다고?”
그는 직접 장인들과 접촉해 맞춤 제작을 의뢰할 생각도 했지만,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다.
고객들에게 완벽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지만, 원하는 수준의 디자인을 현실화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게 했다.
“혹시 다른 나라에는 없을까?”
그는 마침내 시선을 유럽 밖으로 돌리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웹사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화장품 매대를 발견했다.
금속 프레임의 절제된 디자인, 정교한 도금 마감, 섬세한 조명 배치…
“바로 이거야.”
그는 곧장 해당 제품을 제작한 회사를 찾았다.
놀랍게도, 그곳은 프랑스도, 이탈리아도 아닌, 한국의 ‘루미스페이스’였다.
며칠 후,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온라인 화상 회의가 열렸다.
루미스페이스의 디자이너가 그의 브랜드 컨셉과 전시대 디자인을 듣고, 곧바로 스케치 작업에 들어갔다.
“아크릴이 아닌 금속으로 제작하길 원하신다고 하셨죠?
저희가 추천하는 소재는 황동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한 프레임입니다.
도금 방식은 매트 골드 또는 브러쉬드 골드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는 감탄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을 읽고 있는 듯한 제안이었다.
루미스페이스는 브랜드 로고를 매대 중앙에 음각으로 새기고, 조명 각도를 조절하여 제품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구조를 설계했다.
또한 전시대 내부에 LED를 내장해, 화장품이 빛을 받으며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그는 디자인이 점점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점점 확신이 들었다.
“이거라면, 성공할 수 있다.”
몇 주 후, 최종 설계 도면이 완성되었고, 그는 바로 제작을 의뢰했다.
파리의 한 럭셔리 백화점.
브랜드 매장 오픈을 앞두고, 마침내 루미스페이스에서 제작한 화장품 매대가 도착했다.
그는 직접 포장을 열고 제품을 확인했다.
금속 프레임의 묵직한 질감, 은은하게 빛나는 골드 도금, 정밀하게 새겨진 브랜드 로고, 완벽한 조명 배치…
그는 전시대를 매장 한가운데 배치하고, 스킨케어 제품들을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조명을 켜는 순간, 그는 숨을 멈췄다.
“이거야. 바로 이거야.”
그 순간, 그는 확신했다.
이 매대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가 될 것임을.
매장이 오픈한 첫날, 그는 고객들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사람들은 전시대를 바라보며 감탄했고, 손으로 매대의 금속 질감을 느끼며 제품을 집어 들었다.
“이 브랜드… 뭔가 다르네.”
고객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그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을 함께 경험하고 있었다.
매출은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내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은 코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시대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줄이야.”
그는 미소를 지으며 루미스페이스에 다시 연락을 했다.
“다음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Dr. 리베르의 성공적인 매대 프로젝트 이후, 루미스페이스는 유럽의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 문의가 폭주했다.
“한국에서 이런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고?”
그들은 단순히 매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공간’을 창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프랑스의 한 의사가 품었던 작은 꿈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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