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 어느 유명 디자이너 못지않게 섬세하고 집요했다.
그녀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천과 색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대중에게 그녀의 컬렉션은 세련되고 우아한 예술이었지만, 사실 그녀의 작업 방식은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완벽주의적이었다.
그래서일까.
자신만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드레스룸을 꾸미는 일이 그녀에게는 단순한 인테리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그녀가 수십 년간 공들여 모은 원단과 작품 같은 의상들이 놓일 공간이었다.
마치 미술관의 조명처럼, 옷 하나하나의 색감과 질감을 그대로 유지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가 만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하나같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
“드레스룸 조명은 보통 이렇게 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객님들은…”
그녀는 그 말이 거슬렸다.
그녀는 ‘일반적’이 아니라, ‘완벽’을 원했다.
그녀는 샘플로 설치된 조명을 직접 확인했다.
처음엔 괜찮아 보였다.
LED 조명이 적당한 밝기로 공간을 비추었고, 디자인도 미니멀했다.
하지만 문제는 옷을 옮겨 걸었을 때 드러났다.
원피스의 원단 색이 어색해 보였다.
평소 보던 것보다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실크 블라우스는 차분해야 했지만, 조명 아래에서는 어딘가 싸구려처럼 번들거렸다.
그녀는 곧장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연락했다.
“이 조명, 색온도가 몇인가요?”
“5,000K입니다.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색온도죠.”
“그래서 옷이 밋밋해 보이는 거예요. 천의 질감이 죽어요.”
그녀는 조명 온도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4000K로 바꾸자 이번에는 원단 색이 노랗게 떴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대로라면, 내 드레스룸에서조차 제대로 된 색을 확인할 수 없어.’
디자이너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결국,
그녀는 조명을 바꿀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며칠 밤을 고민하던 그녀는 문득 몇 년 전 프랑스 파리 메종 오브제(Maison & Objet) 전시회에서 본 한 조명 브랜드를 떠올렸다.
한국의 루미스페이스(LumiSpace)라는 회사였다.
그 회사의 조명은 단순한 밝기가 아니라, 공간과 사물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곧장 루미스페이스에 연락했다.
대표와 상담하는 자리에서 그녀는 본능적으로 확신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먼저 그녀의 고민을 들었다.
“옷의 원단이 변색되지 않으면서도, 원래 색감을 왜곡하지 않는 조명을 원해요.”
“디자이너님께서 주로 사용하는 색조나 원단의 종류를 기준으로 맞춤형 조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무심코 흘려듣지 않았다.
맞춤형 조명이라니.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누구도 하지 못한 말을 처음으로 들은 순간이었다.
제작 및 설치까지 소요일은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기존의 조명을 단순히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원하는 빛을 구현하는 섬세한 조정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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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의 선반과 행거 라인에 따라 개별 맞춤 LED 조명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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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원단이 빛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최적의 색온도(3800~5200K)를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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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CRI 95 이상의 광원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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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직접 조작할 필요 없이, 자동 색온도 및 조도 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며칠 후, 드디어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그녀는 긴장된 마음으로 조명을 켰다.
눈앞에 펼쳐진 드레스룸은 이제 단순한 수납공간이 아니었다.
빛은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옷 한 벌 한 벌을 정교하게 감싸주었다.
실크는 실크답게, 캐시미어는 캐시미어답게. 원단 본연의 질감과 색감이 그대로 살아났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원피스를 들어 올렸다. 색이 변질되지 않았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진짜 내 옷을 위한 공간이 완성됐네요.”
그녀는 만족에서 멈추지 않았다.
루미스페이스 조명과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중이었다.
빛을 입은 공간은, 이제 그녀의 다음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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