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차은은 도면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급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천장이었다. 고객은 말했다.
"천장이 평범하길 원치 않아요. 마치 공간이 빛을 머금은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주세요."
말은 쉽지만, 현실은 달랐다.
천장 조명은 기존의 방식대로 하면 너무 단조로웠고, 그렇다고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기에는 공간의 미니멀한 컨셉과 맞지 않았다.
빛을 분산시키면서도 자연스럽게 공간을 감싸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러나 기존 조명 방식으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밤새 도면을 들여다보던 차은은 문득 스튜디오 한쪽 벽에 걸린 루미스페이스 회사에서 구입한 샘플용 패브릭 라이트박스를 바라보았다.
부드러운 빛이 균일하게 퍼지며 벽면을 감싸고 있었다.
"그래, 이거야. 천장을 하나의 거대한 패브릭 라이트박스로 만들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그녀는 곧장 루미스페이스에 다시 연락을 취했다.
며칠 후, 루미스페이스 팀과의 미팅이 열렸다.
차은은 천장 전체를 패브릭 라이트박스로 덮는 콘셉트를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천장이 전체적으로 빛을 낸다면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펜던트 조명이 더 안전한 선택 아닐까요?"
루미스페이스 팀의 대표가 나섰다.
"패브릭 라이트박스는 조명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눈부심 없이 부드러운 빛을 연출할 수 있고, 색온도를 변경하여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죠.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될 겁니다."
고객은 여전히 망설였다.
"그럼 시뮬레이션을 볼 수 있을까요?"
차은은 곧바로 3D 모델링과 조명 시뮬레이션을 준비했다.
루미스페이스의 조명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은 화면 속에서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했다.
빛이 천장에서 부드럽게 퍼져 나오며 공간을 감싸는 효과는 환상적이었다.
고객은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 실제로 제작 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아이디어는 이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차은은 몇 번이나 고민에 빠졌다.
"이 방식이 정말 최선일까? 너무 새로운 방식이라 고객이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녀는 믿었다.
디자인은 기존의 틀을 깨야 감동을 만든다고. 루미스페이스의 팀원들도 그녀를 지지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새로운 공간 조명 트렌드가 될 수 있어요.”
그녀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천장 구조를 보강하고, 패브릭 라이트박스를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 도면을 수정했다. 루미스페이스와 협업하여 빛의 강도와 색감을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설치가 완료된 날, 고객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얼굴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차은은 조명의 스위치를 켰다.
- 먼저, 기본 조명 모드. 천장 전체가 부드러운 빛으로 은은하게 퍼졌다. 벽에 그림자가 거의 생기지 않아 공간이 넓어 보였다.
- 다음은 분위기 모드. 빛의 색온도를 낮추자, 마치 촛불을 켠 듯 따뜻한 감성이 공간을 감쌌다.
- 마지막으로 포인트 조명 모드. 테이블 위를 부드럽게 강조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조명이었다.
고객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조용히 말을 아꼈다.
그리고 한참 후, 말했다.
"이게… 제가 원했던 공간의 감성이네요."
차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고객이 감탄할 때마다 그녀의 손끝에 닿았던 수많은 고민과 시뮬레이션, 수정을 거듭했던 설계도면이 떠올랐다.
"빛이 단순히 밝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완성하는 요소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번 프로젝트 이후, 차은은 조명이 공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식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빛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제대로 배치되었을 때 비로소 감성을 만든다."
루미스페이스와의 협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고객은 이 조명 연출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유사한 조명 디자인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차은은 다음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더 혁신적인 조명 솔루션, 더 감각적인 공간 연출.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오늘, 우리는 조명이 아니라 감성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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