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데크 매입등·지중등이 1년도 못 가 누수로 고장나는 원인을 IP65/IP67 방수 등급, 배선 인입부·실링·매입 구조 관점에서 정리하고, 재공사로 흔들린 신뢰를 주문제작 조명(루미스페이스)으로 개선해 3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점등된 성공사례.
비가 오기 전날이면, 사람들은 바닥을 더 오래 본다.
전원주택의 데크는 특히 그랬다. 낮에는 나무 결이 예쁘고, 밤에는 조명이 분위기를 완성한다. 시공사 대표 는 준공 마지막 날, 데크 가장자리를 따라 반짝이는 빛을 보며 속으로 말했다.
“이걸로 끝이다.”
그는 오래 함께한 전기공사 협력사에게 데크 조명까지 한 번에 맡겼다. 전선은 깔끔했고, 스위치는 매끈했고, 첫 점등은 완벽했다. 고객은 휴대폰을 들고 나와 데크에 선 채로 사진을 찍었다.
“와… 밤에 이렇게 바뀌는 거였네요.”
대표는 그 말에 안심했다. 오래 한 팀은, 오래 갈 거라 믿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첫 번째 고장은 사소했다. 한 개가 깜빡였다. 대표는 가볍게 넘겼다. “접점 문제겠죠.” 협력사도 그렇게 말했고, 고객도 처음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음 비가 오자, 렌즈 안쪽에 김이 맺혔다. 마치 조명이 숨을 쉬는 것처럼, 안에서 흐릿하게 뿌옇게 변했다.
그다음 날, 하나가 꺼졌다.
일주일 뒤에는 줄지어 꺼졌다.
고객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조용한 목소리였는데, 그 조용함이 더 무서웠다.
“아직 1년도 안 됐는데요.”
대표는 그 한 문장에서, 데크 아래로 물이 스며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는 결국 재공사를 결정했다. 데크 일부를 뜯고, 배선을 다시 보고, 실링을 다시 하고, 조명을 교체했다. 작업자들이 드릴을 돌릴 때마다, 대표의 속도 같이 갈렸다.
재공사가 끝난 날, 고객은 말없이 조명을 켰다. 불이 켜졌다. 민호는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고객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대신 창밖을 보며 작게 말했다.
“이제… 비만 오면 불안할 것 같아요.”
그 말은 데크보다 깊이 파였다.
며칠 뒤, 전원주택 커뮤니티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새 집 데크 조명, 1년도 못 가서 물 들어옴. 재공사함.’ 누군가는 댓글을 달았다. “시공사가 어디예요?” 대표는 그 질문이, 자신에게 직접 날아오는 돌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실제로 그 질문을 들었다. 다음 상담에서였다.
“데크 조명 문제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괜찮아요?”
대표는 그날 밤 사무실에서 혼자 데크 조명 사진을 열어봤다. 처음 점등하던 날의 그 반짝임. 그 빛이, 이렇게까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그는 뒤늦게 알았다. 조명은 자재가 아니라 시스템이었다. 방수, 방열, 배선, 매입 깊이, 실링 위치, 물길… 모든 게 연결되어 있었다. ‘누가 달아주느냐’보다, ‘어떻게 설계되어 있느냐’가 먼저였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주문제작으로 제대로 하는 회사가 있어요. 루미스페이스.”
대표는 이름을 한 번 더 읽었다. 루미스페이스. 빛을 만드는 회사. 빛이 들어올 길과, 물이 들어올 길을 동시에 계산하는 회사. 민호는 바로 연락했다.
미팅 날, 루미스페이스 담당자는 제품 이야기부터 하지 않았다. 대신 질문부터 던졌다.
“데크에 물길이 어디로 생기나요? 경사도는요? 매립 깊이는요? 케이블 인입부는 어떤 방향으로 잡으셨어요?”
대표는 순간, 부끄러웠다. 그동안 그는 ‘조명’을 이야기했지, ‘빗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담당자는 사진 위에 간단한 표시를 했다. 화살표가 생겼다. 물이 흐르는 길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화살표 끝에, 조명이 있었다.
“빗물이 들어오는 건 조명이 약해서가 아니라, 빗물이 너무 성실해서예요.”
담당자는 웃으며 말했다. 대표도 어이없게 웃음이 났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 빗물이 성실하니, 사람은 더 성실해야 했다.
이번엔 주문제작이었다.
프레임 재질부터, 방수 등급, 실링 구조, 방열 구조, 배광까지. 데크 동선에서는 눈부심이 중요하니, 깊게 들어간 칩 구조와 허니콤 적용을 검토했고, 벽을 씻듯 비추는 월워셔와 포인트를 찍는 협각 빔 옵션도 장면별로 나눴다. 무엇보다 ‘물길’을 끊는 디테일이 설계의 중심이었다.
시공 날, 루미스페이스 팀은 시공 마감이 달랐다. 작업이 끝났는데도, 끝난 표정이 아니었다. 체크리스트를 꺼내고, 체결을 확인하고, 인입부를 다시 보고, 점등 테스트를 하고, 물을 가정한 분사 테스트까지 했다. 대표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건 전기가 아니라… 완성도다.”
고객은 이번에도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비 오는 밤이 기다려지네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러갔다. 첫 장마가 지나고도 조명은 그대로 켜졌다. 두 번째 장마가 와도, 렌즈는 맑았다. 세 번째 여름, 민호는 우연히 그 집 근처를 지나게 됐다. 밤이었다. 그는 일부러 차를 세우고 데크를 봤다.
빛이 있었다.
딱 그 자리에서, 딱 그 조명 색온도로.
바닥을 따라 은은하게 흐르는 조명은, 마치 “여긴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민호는 그 순간, 지난번 고객의 조용한 한마디가 떠올랐다. “비만 오면 불안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동시에, 지금의 빛이 그 말을 조용히 지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며칠 후, 상담 문의가 하나 들어왔다.
“데크 조명 후기 보고 연락드려요. 3년 지나도 멀쩡하다면서요?”
대표는 잠시 웃었다. 이번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네. 이번엔요, 시간이 증명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민호는 메모장에 한 줄을 적었다. 다음 프로젝트 기준, 첫 번째 줄.
— 조명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이 증명하는 신뢰다.
그리고 그는, 그 문장을 빛처럼 조용히 믿었다.
댓글
댓글 0개
이 문서에는 댓글을 달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