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빌라 관리소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입주민에게 조용히 인사하는 듯한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을 선택했습니다. 루미스페이스와 협업해 완성한 이 로비 조명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트리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입주민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 성공 사례 입니다.
청담동의 겨울은 유난히 반짝였다.
도로 위 헤드라이트, 쇼윈도 안 드레스, 까만 강물 위로 번지는 도시의 불빛까지.
하지만 빌라 관리소장인 박 소장이 보기엔, 자기 건물 로비만은 늘 조금 밋밋했다.
깨끗하긴 했다. 대리석 바닥, 초록 식물, 은은한 다운라이트. 흠잡을 데는 없었다.
그런데도 어느 저녁, 퇴근 시간에 쏟아져 들어오는 입주민들을 바라보던 박 소장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집에 들어오는 길인데… 표정이 너무 사무적이네.’
엘리베이터 앞까지,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폰만 내려다보거나, 하루를 다 쏟아낸 얼굴로 멍하니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본능적으로 인사를 건넸지만, 돌아오는 건 예의 바른 고개 끄덕임뿐.
그날 밤, 관리사무실 책상에 앉은 박 소장은 달력을 한 번 훑어봤다.
11월. 슬슬 겨울, 그리고 연말.
“올해는… 뭔가 하나 바꿔 볼까?”
그의 눈길이 로비 CCTV 화면으로 갔다. 늘 같은 구도, 같은 빛.
그 순간 떠오른 단어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트리.
하지만 박 소장이 원하는 건 마트에서 파는 조립식 트리가 아니었다.
요즘 입주민들의 눈은 까다롭다.
감각 좋은 청담동 카페, 호텔 로비, 갤러리를 이미 기준으로 삼고 살고 있었다.
‘어설프게 설치했다간… 오히려 지적만 듣겠지.’
그때 떠오른 이름이 하나 있었다.
몇 달 전, 인근 상가의 조명 리모델링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된 회사.
— 루미스페이스.
맞춤 조명, 조형적인 트리, 빛으로 공간 분위기 바꾸는 회사.
그날 저녁, 박 소장은 관리사무실 컴퓨터로 루미스페이스 사이트를 열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대형 트리 사진, 건물 외벽을 감싸는 리본 조명, 호텔 로비를 통째로 변신시킨 사례들.
스크롤을 내릴수록, 머릿속으로 자기 빌라 로비가 겹쳐졌다.
‘이 로비 입구에도… 이런 느낌, 넣을 수 있을까?’
마침내, 그는 마우스를 쥔 손을 한 번 움켜쥐고는 상담 요청 메일을 보냈다.
“청담동 소재 빌라 로비에, 입주민들을 위한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 현장에 나타난 루미스페이스 디자이너는 로비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봤다.
엘리베이터 앞, 우편 수납함, 자동문, 벽면 마감, 천장 높이.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장님, 이 입구 축에 맞춰 트리를 세우면, 집에 들어오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빛을 지나가게 됩니다.
너무 화려하게 말고, ‘이 건물 사는 거, 꽤 괜찮은데?’ 싶을 정도의 품격 정도로요.”
그 말에 박 소장은 웃음이 나왔다.
“그거 좋네요. 조용히 자랑하는 느낌으로.”
루미스페이스 팀은 트리를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조형물에 가까운 조명 구조물로 설계했다.
골드와 웜화이트를 베이스로, 차가운 청담 밤공기 속에서 로비 안만은 따뜻해 보이도록 색온도를 맞췄다.
입주민들이 사진을 찍어도 과하지 않게, 지나치다가도 한 번쯤 눈길을 멈추게 만들 정도로.
설치 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아직 11월 말, 유난히 바람이 차가운 아침이었다.
“소장님, 오늘 중으로 다 세팅 끝날 겁니다.”
루미스페이스 팀이 로비에 구조물을 세우고, 전구 라인을 따라가며 하나씩 점검했다.
기초 프레임이 세워지자, 박 소장은 순간 말을 잃었다.
“이야… 이건 그냥 트리가 아니라, 작품인데요?”
트리는 바닥에서 천장 가까이까지 곧게 뻗은 형태였다.
날렵하게 정리된 선과, 촘촘하지만 과하지 않은 장식.
마지막으로 전원을 넣는 순간, 로비의 공기가 눈에 보이게 달라졌다.
웜화이트 조명이 층층이 켜지며, 우아한 빛의 결이 바닥과 벽을 타고 번져나갔다.
행인들이 유리 밖에서 한 번씩 돌아보는 게 CCTV 모니터에도 잡혔다.
이제, 이곳이 그냥 지나치는 통로는 아니겠구나.
박 소장은 가만히 서서, 첫 불을 켠 로비를 한동안 바라봤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퇴근 시간, 검은 코트와 긴장된 표정으로 들어오던 입주민들이 자동문을 지나며 걸음을 살짝 늦췄다.
누군가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고, 누군가는 아이 손을 잡고 트리 앞으로 다가갔다.
“와, 우리 빌라에 이런 게 생겼네.”
“꽤 고급스럽다, 어디서 한 거지?”
관리실 앞으로 지나 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박 소장은 혼자 고개를 떨구고 웃었다.
누군가 일부러 찾아와서 칭찬하지 않아도, 그 짧은 말들로 충분했다.
그에게 이 트리는 관리비를 사용해 설치한 단순한 ‘연말 장식’이 아니었다.
거의 1년 내내 민원, 수리, 일정 조율에 쫓기며,
“관리소는 문제 생기면 부르는 곳” 정도로만 취급되던 자리.
그 틈에서 박 소장은, 한 번쯤은 먼저 “고생 많으셨어요, 올 한 해.”라고
입주민들에게 조용히 인사하고 싶었다.
말 대신, 빛으로.
루미스페이스와 함께 고른 트리 높이, 전구 색, 장식 밀도 하나하나에는
그 마음이 조금씩 숨어 있었다.
늦은 밤, 로비가 잠잠해진 시간.
당직날 순찰을 돌던 박 소장은 트리 앞에 한 번 멈춰 섰다.
불빛은 여전히 잔잔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밖은 찬바람이었지만, 로비 안은 묘하게 포근했다.
“그래, 이 정도면…”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이 빌라에 사는 입주민은, 올해 겨울에는 좀 더 따뜻하게 느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트리를 한 번 돌아본 뒤, 관리사무실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내 이름은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지만,
오늘도 누군가는 이 빛을 보며 피로를 조금 내려놓을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창밖으로 청담동의 다른 불빛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 건물 로비에는, 이제 이곳만의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관리소장의 조용한 마음과, 루미스페이스의 빛으로 세워진,
작은 고급스러운 트리 한 그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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