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밤, 빛을 지킨 이야기
한밤중의 사무실은 정적 속에서 오직 컴퓨터 팬 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미 퇴근했을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기업 협력사 부품 공급업체에서 일하는 이부장은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찰나, 모기업 담당자로부터 긴급한 요청을 받게 되었다.
“이부장님, 현장에 설치된 안정기 모델 번호 PISE-W202D 32개가 급히 필요합니다. 내일까지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었다.
PISE-W202D 모델은 흔히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고, 재고를 확인하기 위해 평소 거래하던 안정기 공급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예상대로 재고가 없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부장은 포기할 수 없었다. 중요한 현장에 이 부품이 없으면 프로젝트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여러 공급사에 연락을 돌리고,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은 고조되었고, 사무실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갔다.
하지만 이부장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치 불이 난 상황에서 소방관처럼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몇 시간의 수소문 끝에, 인천에 소재한 ‘루미스페이스’라는 회사에서 PISE-W202D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부장은 즉시 그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시간은 이미 늦은 밤을 넘어가고 있었지만, 루미스페이스의 담당자는 이부장의 절박한 요청을 듣고는 신속히 재고 확인에 나섰다.
잠시 후, 루미스페이스의 담당자가 답변했다.
“예, 현재 저희가 PISE-W202D 모델을 70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부장은 가슴이 뭉클해지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곧바로 모든 구매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장에 안정기 32개가 당일 아침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
다음 날, 현장에 도착한 부품들은 정확히 필요한 위치에 설치되었고, 프로젝트는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담당자와 현장 팀원들은 이부장의 신속하고도 철저한 대응에 감동했다.
그날의 노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고객의 신뢰를 지키고, 팀의 사기를 높이며, 회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이부장의 헌신이 만든 기적 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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