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의 김 팀장은 회의실 탁자 위에 놓인 참가 기업들의 불만 서류를 내려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투자 상담회가 코앞이었지만, 기업들은 기존의 단조로운 부스가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전혀 표현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트업의 독특한 기술과 비전을 보여줄 무언가 특별한 연출이 필요해요."
김팀장의 절박한 시선에 팀원들 역시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색한 침묵을 깨고 신입사원 민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기술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은은한 빛으로 표현하면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민재의 말에 팀장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각 부스가 밝게 빛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민재 씨, 이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백라이트 부스요? 그런 건 시간과 비용이 엄청 들어요."
"13개 부스라도 어려운데요. 솔직히 무리입니다."
김 팀장은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절망감을 느꼈다.
탁상 위에 놓인 민재의 조명 스케치가 애처롭게 흔들렸다.
그녀는 중얼거렸다. "포기해야 하나?"
며칠 후 기획사 관계자의 소개로 "루미스페이스"라는 이름이 김 팀장에게 전해졌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루미스페이스 전시 팀장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자신감이 넘쳤다.
"13개요? 저희는 동시에 80개 부스도 가능합니다. 이미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요."
김팀장의 눈이 커졌다.
믿을 수 없는 희망이었다.
김팀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 가장 중요한 각 스타트업 특성에 맞춤 디자인도 가능할까요?"
"물론이죠".
"내일 바로 미팅합시다."
이튿날 루미스페이스 사무실은 열정으로 가득했다.
13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자, 루미스페이스 디자이너들이 개별 맞춤 디자인을 펼쳐 보였다.
"저희는 바이오 기술 회사입니다."라는 말에 DNA 나선이 빛나는 이미지가 제안되었고, 친환경 배터리 회사에는 푸른 잎사귀와 배터리가 어우러진 따뜻한 빛의 이미지가 제시되었다.
모든 스타트업 대표들의 표정에는 놀라움이 스며 들었다.
한달 후 상담회 전날, 루미스페이스의 설치팀은 치밀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현장은 살아 숨 쉬는 듯 빛으로 가득 차며 각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찬란히 빛냈다.
김팀장은 완성된 부스를 보고 눈물이 맺혔다.
"정말 아름답네요. 이게 꿈이 아니라니…"
행사 당일, 스타트업 대표들은 자신들의 부스를 보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트업 참가한 회사 한 대표는 벅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부스에서라면 우리 기술을 세상에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어요."
빛으로 가득한 부스 앞에서 각 기업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자들과 열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정말 멋지네요. 기업의 잠재력이 눈에 선명히 보입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시의 혁신성에 이끌려 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여러 스타트업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의 빛 덕분이에요." 협회 직원 민재는 김팀장에게 미소지었다.
행사 이후, 루미스페이스는 조명용 전시부스는 업계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행사 요청이 쇄도했고, 루미스페이스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잇는 혁신적인 빛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었다.
김팀장은 협회의 다음 회의에서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앞으로 모든 행사는 루미스페이스와 함께 할 겁니다. 이 빛이 더 많은 혁신을 비추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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